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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삼표 회장, 검찰의 관피아 척결 첫 타깃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4-06-03 13: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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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이 관피아 척결에 나선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검찰은 관피아 가운데 철피아(철도마피아)를 첫 번째 대상으로 삼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정도원 삼표 회장, 검찰의 관피아 척결 첫 타깃  
▲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

삼표그룹 계열사인 삼표이앤씨는 국내 철도궤도분야 1위 업체로 사실상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표이앤씨는 전 철도공사 사장을 임원으로 영입하는 등 그동안 유착의혹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김후곤)는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과 아들 정대현 전무를 출국금지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삼표이앤씨와 정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확보했다.

검찰은 정 회장 부자가 삼표이앤씨를 통해 철도궤도와 부품을 납품하면서 회삿돈을 빼돌려 막대한 자금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돈이 철도시설공단에 로비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삼표이앤씨에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 고위직 출신 인사들이 영입된 사실도 확인하고 전형적인 '철피아' 인사를 통해 부당한 유착관계를 형성해 어떤 이득을 취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삼표이앤씨는 2012년 도청장과 초대 한국철도공사사장을 지낸 신광순씨를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 부회장은 20년 넘게 철도청에 근무하며 막대한 인맥을 구축했다”며 “초대 철도공사사장을 지낼 만큼 힘있는 사람이라 전관예우를 노리고 영입한 것”이라며 신 부회장 취임을 해석했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신 부회장은 공직에서 퇴직한지 7년이 지나 삼표이앤씨에 취임했다”며 “공기관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삼표이앤씨는 1980년 강원산업 철도사업부가 모체다. 1994년 삼표궤도주식회사로 독립한 후 20년 동안 경부고속철도, 서울시지하철9호선 궤도공사 등을 수주하며 철도궤도 부분에서 최고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철도궤도 분기기는 삼표이앤씨가 국내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을 정도다.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의 딸인 정지윤씨는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의 아들 박성빈씨의 부인이다. 정지윤씨의 언니는 정지선씨인데 그의 남편이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열어 관피아 척결을 위해 전국 지방검찰청 18곳에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기로 결의했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관피아 등 민관유착 근절을 위한 수사에 총력을 기울여 공직사회의 의식을 전환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검사장 회의 일주일만인 지난달 28일 철도시설공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철피아 수사의 칼을 뽑았다. 검찰은 지난 10년간 발주한 공사자료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김광재 전 공단 이사장을 출국금지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후 검찰수사의 핵심기능을 담당한 특수1부가 직접 철피아 수사에 나섰다는 점에서 관피아 척결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 반부패부는 검사장 회의에서 “철도고와 철도대학 출신이 유관기관을 장악하고 퇴직 후 민간기업에 재취업해 현직 임원과 유착고리를 형성하고 있다”며 철피아의 폐해를 지적했다. 검찰조사에서 철도시설공단의 경우 부장급 이상 퇴직자 185명 중 136명이 유관기업에 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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