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1830억 원 규모의 초대형 LPG선 2척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13일 KSS해운과 8만6천 입방미터(㎥)급 초대형 LPG운반선 2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16년 인도한 초대형LPG선 모습. <한국조선해양> |
한국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30m, 너비 32.25m, 높이 23.75m 규모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3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회사에 인도된다.
특히 이 선박은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해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 없이도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설계 효율화를 통해 최대 적재용량을 2천 입방미터(㎥) 늘린 8만6천 입방미터(㎥)로 건조되는데 이런 규모는 구 파나마(Old Panama)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용량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세계에서 발주된 LPG선 58척 가운데 약 60%인 34척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따라 LPG 및 LNG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스선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