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개선 노력이 성과를 낼까?
삼성전자가 갤럭시S7엣지에서 측면의 곡면 화면을 활용한 '엣지' 인터페이스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엣지는 세계 스마트폰 경쟁사에 대응할 수 있는 삼성전자만의 고유한 디자인과 인터페이스 측면의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엣지 인터페이스 개선, 새 기능 추가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3일 "삼성전자가 갤럭시S7엣지에 이전보다 발전된 엣지 인터페이스를 탑재할 것"이라며 "인터페이스에서 점차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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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개발자 홈페이지에 갤럭시S7엣지에 적용되는 새 인터페이스 기능들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외신보도가 나온 직후 갤럭시S7엣지의 모델명은 삭제했다.
이번에 공개된 인터페이스는 삼성전자의 곡면 화면 스마트폰인 엣지 시리즈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인터페이스로 사용자들이 화면 측면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새 기능들을 추가했다.
사용자들은 곡면 화면의 측면을 활용해 시간과 날씨, 주가 등의 실시간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측면 화면을 끌어당기는 동작으로 창을 키워 스마트폰의 배터리와 메모리 상태를 확인하거나 실시간 정보에 대한 자세한 내용도 파악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개발자 홈페이지에 이런 새 인터페이스를 공개하고 앱 개발자들이 이 기능을 활용해 다양한 활용성을 찾을 수 있는 예시를 적용했다.
가령 게임화면에서 기존에 한 화면에 담기 어려웠던 상태정보들을 표시하거나 미디어 재생 앱에서 리모콘 기능 등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개발자들이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탑재된 'S펜'을 활용해 추가할 수 있는 새 기능들도 동시에 공개했다. 앱에서 내부적으로 메모 기능을 추가하는 것 등이다.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 엣지 모델의 디자인은 혁신적이었지만 지금까지 쓰임새를 찾기 어려웠다"며 "갤럭시S7엣지의 기능 추가는 이러한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새 인터페이스 기능들은 이전작인 갤럭시S6엣지와 엣지플러스 모델에서도 안드로이드 새 버전인 '마시멜로' 업데이트 이후 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소프트웨어 개선 신호탄인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번에 공개된 엣지 인터페이스의 기능 강화가 삼성전자가 강조했던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혁신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갤럭시S7 개발 당시 무선개발실장으로 제품 개발을 총괄하던 고동진 사장은 무선사업부 사장으로 취임한 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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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공개한 '엣지' 인터페이스 새 기능. |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실적발표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혁신을 가속화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겠다"며 "삼성전자만의 차별적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로 승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개발하는 엣지 모델은 애플과 중국업체 등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할 수 있는 무기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6엣지플러스 출시행사에서도 엣지 스크린의 앱 단축키 기능 등을 강조했다. 이번 신제품에서 엣지의 기능을 이전보다 강화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고 사장은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등의 개발에 기여한 소프트웨어 분야 전문가로 앞으로 삼성전자의 인터페이스와 소프트웨어 개선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브스는 "고 사장은 그동안 약점으로 꼽혀왔던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 어떤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고 사장은 안드로이드 개발사인 구글과 직접 협력해 기술지원을 받으며 스마트폰의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UI) 최적화에도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오는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이동통신박람회 'MWC2016'에서 갤럭시S7 시리즈의 출시행사를 연다. 갤럭시S7은 디자인과 하드웨어 측면에서 큰 변화가 없는 만큼 엣지 인터페이스 등 소프트웨어 분야의 개선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전문지 비드니스ETC는 "마침내 소비자들이 엣지 모델에서 원하던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소비자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인 효과가 나타날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