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안정적 수익구조를 구축했다. 지난해 재무구조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효성은 3일 지난해에 매출 12조4585억 원, 영업이익 9502억 원을 거둬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2014년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58.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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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효성 사장(왼쪽)과 조현상 효성 부사장. |
효성은 2013년 영업이익 4859억 원을 거뒀는데 2년 만에 영업이익을 2배로 늘렸다. 영업이익률도 2013년 3.9%에서 지난해 7.6%로 끌어올렸다.
모든 사업부문이 골고루 실적개선을 이룬 점이 고무적이다. 주력사업인 섬유부문에서 영업이익이 17.9% 늘어났고 산업자재(61.9%), 화학(38.9%), 무역 등 기타(82.2%) 사업에서도 모두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중공업과 건설부문의 경우 2년 전까지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전년보다 영업이익을 크게 늘리면서 수익구조가 더욱 안정적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에서 섬유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중공업부문과 건설부문의 비중이 늘어났다. 섬유부문의 영업이익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4년 60%를 넘었으나 지난해에는 44.9%로 줄었다. 지난해 중공업부문 비중이 16.0%, 건설부문 비중이 4.6%를 차지했다.
해외법인도 좋은 성과를 거두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해외법인은 매출 5조1803억 원, 영업이익 3936억 원을 냈다. 2014년보다 매출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영업이익은 20%나 늘어나 수익성 개선세가 뚜렷했다.
특히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주력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베트남법인은 2007년 5월 설립 이후 9억9천만 달러를 투자했는데 2014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매출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효성 전체 매출의 10%를 넘는 것으로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약 1% 수준에 이른다. 베트남법인의 지난해 영업이익률도 16.26%로 높았다.
효성은 “올해도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확보하고 신시장을 확대해 사업 전 부문에서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지난해 재무구조도 대폭 개선했다. 개별기준으로 효성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159.0%를 기록해 2013년 203.4%에서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연결기준 부채비율도 303.6%로 2013년 402.4%보다 좋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