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음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리바다의 경영권이 100억 원에 중국기업에 넘어갔다.
소리바다는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양정환 대표와 양 대표의 형인 양일환 전무가 보유한 주식 100만주씩을 중국기업 ISPC리미티드 외 특수관계인 1인에게 매각한다고 2일 밝혔다.
|
|
|
▲ 양정환 소리바다 대표. |
ISPC리미티드는 2002년 해외기업의 중국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상하이 시정부가 설립한 국제투자·무역 및 전자상거래기업이다.
양 대표 등은 ISPC리미티드에 지분을 매각해 경영권을 넘기는 대가로 100억 원을 받기로 했다.
양 대표는 이날 100억 가운데 30억 원을 계약금 명목으로 받고 보유한 주식 가운데 60만 주를 ISPC리미티드에 넘겨줬다.
소리바다는 양 대표와 양 전무가 나머지 지분 140만 주도 3월30일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이전까지 ISPC리미티드에 모두 넘겨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리바다의 경영권이 중국기업에 넘어가면서 소리바다는 앞으로 중국 음원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음원시장은 올해부터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가 본격화돼 소리바다의 현지 사업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리바다는 미국교포 출신인 양정환 대표가 2000년 미국의 무료 MP3 내려받기 사이트인 ‘냅스터’를 본따 만들었다. 양 대표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나온 IT기술 전문가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