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설화수와 라네즈, 마몽드 등 대표 5개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 매출 5조6612억 원을 거뒀다고 2일 밝혔다. 2014년보다 20.1%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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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영업이익은 9136억 원, 순이익은 6739억 원을 냈다. 2014년보다 각각 38.6%, 35.5% 늘어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화장품 계열사들의 국내외 판매확대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갔다”며 “브랜드력과 유통역량을 강화하고 해외사업을 확대하면서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핵심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7666억 원, 영업이익 7729억 원, 순이익 5848억 원을 냈다.
2014년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37.1, 순이익은 51.8% 늘어났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화장품 매출은 3조659억 원으로 2014년보다 18.9%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설화수가 글로벌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는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의 글로벌 위상이 강화됐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면세점을 통한 매출도 1조 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매출 성장은 더욱 두드려졌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1조2573억 원으로 44.4%나 늘었다.
지난해 아시아와 북미에서 2014년보다 매출이 51.5%, 39% 증가했다. 유럽에서는 매출이 19.5%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설화수와 라네즈, 마몽드 등 대표 5개 브랜드를 중심으로 아시아에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유럽은 소비위축과 유로화 약세 등으로 매출과 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오설록 등 기타사업 매출도 4929억 원을 거둬 2014년보다 6.6% 늘어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인 '이니스프리'는 매출이 전년에 비해 29.6%, 헤어 전문브랜드인 '아모스프로페셔널'는 매출이 전년보다 18% 늘었다.
그러나 중저가 색조화장품 전문브랜드인 '에뛰드'는 마트매장 축소 등으로 매출이 전년보다 8%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