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KB국민카드는 'KB페이'를 중심으로 통합플랫폼 구축작업에 나서며 기존 앱의 주요기능들을 통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은 고객별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세분화해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둔 반면 KB국민카드는 결제기능을 중심으로 생활금융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집중화된 플랫폼을 추구하는데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KB증권에 따르면 인터넷기업 줌인터넷과 합작해 세운 법인 프로젝트바닐라는 KB금융그룹이 마련한 서울 강남의 협업공간에서 주식 초보자를 위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플랫폼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은 기존 마블과 비교해 간편한 접근성, 직관적 이용자환경을 지녔다. 이르면 5월, 늦어도 6월 안으로 출시될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KB증권은 지난해 9월 '한국판 로빈후드'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바닐라 프로젝트를 설립했다.
KB증권은 최근 마블에서 제공해오던 구독형 자산관리서비스 '프라임클럽' 중심의 별도 앱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여기에 간편매매기능을 추가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정보취득에 중점을 두고 거래를 하는 중급자용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갖춘 KB증권이 추가적으로 2개의 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을 준비하는 것을 두고 세분화 전략을 통해 다양한 수요를 모두 공략하려는 박정림 대표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KB증권의 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개발을 두고 "주식거래 숙련도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선택시 중요한 잣대가 된다고 본 것 같다"며 "KB증권앱이 많아지는 건 맞지만 고객 입장에서 보면 자신에게 더욱 적합한 앱 하나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반면 KB국민카드는 앱을 줄이려는 모습을 보이며 KB증권과 다른 모바일 플랫폼 전략을 선택했다.
KB국민카드는 최근 KB페이를 중심으로 통합플랫폼 구축작업에 나섰다. 향후 KB페이에 KB국민카드앱과 리브메이트3.0 등의 핵심서비스를 연동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KB페이를 중심으로 통합된 플랫폼을 구축하는 과정이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세부사항들이 결정된 단계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