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케미칼이 자진 상장폐지를 계속 추진한다. 그러나 주주들의 반대가 거세 뜻을 이룰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도레이케미칼은 2일 최대주주인 도레이첨단소재가 상장폐지 계획을 철회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
|
|
▲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
도레이케미칼은 추후 자진 상장폐지 계획과 관련해 구체적 사항이 결정될 경우 다시 알리기로 했다.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은 지난달 29일 “도레이케미칼이 반드시 자진 상장폐지를 할 이유가 없다”며 “주주들의 반대가 거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상장폐지 계획을 철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도레이첨단소재는 2014년 도레이케미칼(구 웅진케미칼)을 인수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인수 당시 도레이케미칼을 상장폐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도레이첨단소재는 도레이케미칼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에 착수했다. 의사결정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도레이케미칼의 자진 상장폐지는 실패했다. 두 차례에 걸친 공개매수에서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분을 89.91%까지 늘렸으나 상장폐지 요건인 95%에 이르지 못했다.
도레이케미칼 소액주주들의 반대가 상장폐지에 걸림돌이 됐다. 일부 주주들은 도레이케미칼 상장폐지 반대 주주모임을 구성하고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았다.
주주모임은 이미 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상장폐지를 저지할 수 있는 조건을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