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장금상선으로부터 아프라막스(Aframax)급 원유운반선을 최대 4척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5일 “장금상선이 2~4대의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을 STX조선해양에 발주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트레이드윈즈는 장금상선이 최근 글로벌 석유회사 엑슨모빌로부터 10만9천DWT(재화중량톤수)급 신조선박 2~4척을 운영하는 계약을 따냈다고 보도했다.
장금상선은 2023년 해당 선박을 인수하기 위해 STX조선해양에 선박을 발주할 것으로 보인다.
STX조선해양은 이번 수주계약이 성사된다면 최근 구조조정 이후 큰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클락슨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의 진해 야적장은 2017년 이후 아프라막스급 선박보다 더 큰 규모의 선박을 한 척도 건조하지 않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최근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STX조선해양은 2013년 STX그룹이 경영난으로 해체위기에 놓이면서 채권단자율협약(워크아웃)에 들어갔다.
STX조선해양은 2016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2017년 법정관리에서 벗어났지만 계속되는 조선업 불황으로 2018년 2차 법정관리 신청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STX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020년 11월 KHI-유암코 컨소시엄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하고 2021년 1월 2500억 원의 투자유치계약을 체결했다.
STX조선해양은 올해 3월에는 일본선사와 6600DW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3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하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