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노조)이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5일 삼성디스플레이 안팎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4일부터 전체 조합원 2400여 명을 대상으로 파업 등 쟁의행위와 관련해 찬반을 묻는 전자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 이창완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공동위원장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독려하는 영상에 나와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홈페이지 영상 갈무리> |
이창완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공동위원장은 영상을 통해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에 회사의 교섭해태 실태를 알리고 쟁의권 확보를 위해 조정신청을 진행했다”며 “대화 의지가 없는 상대는 말로 해서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조에서는 쟁의활동 이외에 대안은 없다고 판단했다”며 “회사가 노조를 탄압하고 있고 단순히 임금협상에서 조율의 문제가 아니며 노조의 생사가 달린 문제”라고 덧붙였다.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이견이 좁혀지지 않는다고 판단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50% 이상이 찬성하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2월25일 2021년 임금협상 제1차 본교섭을 시작해 4월27일 교섭결렬까지 모두 8차례 협상을 진행했다.
노조는 기본급 6.8% 인상과 위험수당 현실화, 해외출장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했다.
회사는 기본급을 노사협의회와 합의한 4.5% 이상으로 인상하기 어렵다고 맞섰다. 나머지 요구를 놓고서도 부정적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