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엇갈렸다.
뉴욕증시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에 금리 상승 가능성이 커지며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80포인트(0.06%) 상승한 3만4133.03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80포인트(0.06%) 상승한 3만4133.0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8.00포인트(0.67%) 밀린 4164.6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1.61포인트(1.88%) 하락한 1만3633.50에 거래를 마쳤다.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더 애틀랜틱'과 인터뷰에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가 다소 인상돼야 할지도 모른다"며 "추가적 지출이 경제 규모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을지 모르지만 매우 완만한 금리 인상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제 재개에 따른 물가상승 압박으로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왔는데 옐런 재무장관의 발언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커진 셈이다.
연방준비제도는 여전히 경기 완화적 조치가 필요하며 아직 긴축을 언급할 시기가 아니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옐런 재무장관이 앞서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역임했고 연방준비제도와 함께 코로나19 지원책을 마련해왔기 때문에 발언이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됐다.
금리 상승의 가능성이 커지며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 주가는 3% 이상 떨어졌고 아마존 주가도 2% 이상 밀렸다. 테슬라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도 1%대 하락폭을 보였다.
반면 증시 개장 전에 실적을 발표한 제약업체 화이자는 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고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주가가 0.3% 올랐다.
약국체인 CVS헬스는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며 주가가 4% 이상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86%(1.20달러) 오른 65.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61%(1.76달러) 상승한 69.3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