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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신한페이 킬러콘텐츠 찾기 공격적, 핀테크와 무한경쟁 별러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05-04 14: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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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기업에 이어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도 일제히 간편결제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치열한 경쟁환경이 펼쳐지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그룹 통합 간편결제서비스 '신한페이'를 내놓고 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는데 경쟁사와 확실하게 차별화할 수 있는 콘텐츠 및 서비스를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 투자를 예고했다.
 
신한금융 신한페이 킬러콘텐츠 찾기 공격적, 핀테크와 무한경쟁 별러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4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앞으로 신한페이와 연계할 수 있는 콘텐츠 등 서비스를 확보하기 위해 외부업체와 제휴를 맺거나 콘텐츠기업에 직접 자금을 투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최근 신한카드가 운영하던 모바일 간편결제를 그룹 통합결제서비스 신한페이로 개편해 내놓으면서 차별화된 결제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내걸었다.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일제히 그룹 통합 간편결제서비스에 힘을 실으면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신한금융이 신한페이만의 뚜렷한 장점을 소비자들에 인정받아야만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말 출시한 KB페이에 상품권 결제서비스와 학생증 기능 등을 추가했고 최근에는 배우 윤여정씨와 박서준씨, 김연아씨 등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우리금융그룹도 최근 우리페이를 선보이며 네이버 등 협력사와 신규서비스 개발계획을 내놓았고 하나금융그룹도 일찌감치 '원큐페이'로 간편결제서비스를 브랜드화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금융회사는 모두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네이버페이 등 핀테크기업이 지배한 간편결제시장에서 금융회사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목표를 두고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신한금융은 이처럼 여러 금융회사와 핀테크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간편결제시장에서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외부 플랫폼기업 및 콘텐츠기업에 투자를 검토하며 협업기회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간편결제서비스 특성상 결제기능 자체로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려운 만큼 간편결제와 연계할 수 있는 유용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앞세워 확실한 킬러콘텐츠로 키워내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네이버페이는 국내 전자상거래 1위 네이버쇼핑에서 편리하게 쓸 수 있다는 장점,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등의 콘텐츠 결제와 연동된 장점 덕분에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었다.

신한페이도 경쟁 금융그룹뿐 아니라 플랫폼 기반 핀테크기업의 간편결제에도 정면으로 맞서야 하는 만큼 이런 투자 성과를 통해 경쟁력있는 서비스를 갖춰내는 일이 이용자 확보에 핵심이 될 수 있다.

신한금융은 이미 플랫폼 기반 서비스 측면에서 다른 금융그룹과 비교해 약간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카드는 신한페이와 연계한 자체 쇼핑몰과 렌털상품 판매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고 신한은행은 최근 금융회사 최초로 음식주문 및 배달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쇼핑몰과 배달플랫폼 등은 신한페이 간편결제와 연계해 시너지를 내기 좋은 서비스로 꼽히지만 이미 시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기 때문에 소비자의 눈길을 크게 끌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결국 신한페이의 경쟁력은 신한금융이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외부기업 투자 및 협력성과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플랫폼 개발을 전담하는 회장 직속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디지털과 플랫폼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기회를 찾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신한금융그룹 차원 신생기업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고 있는 디지털 및 플랫폼, 콘텐츠기업의 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기는 계열사 협업시스템도 운영되고 있다.

신한카드도 신한페이 간편결제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는 정기구독서비스나 배달, 음악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외부기업을 끌어들여 제휴를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이전에 배달서비스업체를 직접 인수하는 계획도 진지하게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만큼 플랫폼 경쟁력 확보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서비스는 이미 음식주문과 배달, 쇼핑, 콘텐츠 결제 등 생활서비스 분야에서 다양한 자체 서비스를 갖추고 결제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따라서 신한페이가 확실한 경쟁우위를 갖추려면 콘텐츠와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금융회사로서 핀테크기업과 차별화할 수 있는 장점도 더욱 뚜렷하게 증명해야 한다.

신한금융은 신한페이에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여러 계열사 계좌를 연계해 결제할 수 있도록 하거나 신한페이 이용자에 금융상품 혜택을 제공하는 등 서비스를 다방면으로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앞으로 신한은행 쏠 모바일앱 등 플랫폼과 신한페이 연결성을 강화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며 "계열사 시너지를 바탕으로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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