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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5월 기업 동향과 전망-건설

곽보현 기자 bhkwak@businesspost.co.kr 2021-05-04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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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이 백신 접종 이후 잦아들 것으로 기대되며 세계 각국의 건설 프로젝트도 늘어나고 있어 건설사들의 해외사업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발전소를 시작으로 규모가 큰 해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사업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데스크리포트] 5월 기업 동향과 전망-건설
▲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유가가 다시 오르는 상황에서 중동지역에서 해외플랜트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회사 아람코가 발주하는 대형 석유화학플랜트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DL이앤씨는 이란에 현지사업소를 철수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 혜택을 입을 수 있다.

이란 핵협정 복원에 따른 이란 경제제재가 풀리면 석유화학플랜트의 발주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를 품고 있다. 

대우건설이 재무전문 각자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하며 매물로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점, GS건설이 자회사를 세워 준비하고 있는 엘리베이터 신사업, HDC현대산업개발이 리츠를 활용해 종합금융부동산기업을 추진하고 있는 점 등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 삼성물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행보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미국 텍사스주에 7500억 원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는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탄소배출량 감소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에서 관련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괌에서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하고 있고 우즈베키스탄 태양광발전소사업 참여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적으로 국내사업보다 규모가 큰 해외 ESG사업에 더욱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현대건설

유가가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서 플랜트 관련 해외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당초 2022년 발주예정이던 대형 석유화학플랜트 프로젝트를 올해 하반기에 발주하기로 하면서 현대건설도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현대건설은 올해 안에 아랍에미리트 하일앤가샤 가스플랜트, 이라크 바그다드 정유트레인사업 등의 수주도 유력하게 점쳐진다.

◆ DL이앤씨

이란 핵협정 복원에 따른 이란 경제제재가 풀릴 가능성에 기대를 품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이란핵협정 참가국들은 올해 안에 협정이 복원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DL이앤씨는 이란 제재가 시작된 2018년 이후에도 현지사업소를 철수하지 않은 국내 유일 대형건설사다.

이란 제재가 해제되면 석유화학플랜트 관련 발주가 많이 나올 가능성이 큰 데 DL이앤씨가 수주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GS건설

신사업부문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자이 엘리베이터 브랜드를 출시하고 테스트타워와 공장을 지었다. 지난해 7월 국내에 엘리베이터 자회사 자이메카닉스를 만든 것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베트남에서 엘리베이터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국내에서도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랜트부문 조직은 계속 축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플랜트부문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는데 지난해 수주부진 등으로 수주잔고가 줄어 반등을 이뤄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 대우건설

각자대표이사체제를 도입하며 매각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항기 대우건설 관리부문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는 금융권 여러 곳에서 경험을 쌓은 재무 전문가로 매각 관련 업무를 총괄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대우건설 노조가 졸속 매각을 우려하며 각자대표이사체제에 반발하고 있어 관련 잡음이 발생할 수는 있다.

대우건설 인수후보로 대형시행사인 DS네트웍스,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등이 거명되기도 했다. 

◆ 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이 리츠를 활용한 개발사업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소형 규모 수주를 살펴봐도 리츠가 포함된 사업이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뿐 아니라 노원구 공릉역세권, 용산구 용산철도병원 부지 개발사업에도 리츠를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개발사업과 연계한 금융사업까지 펼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2일 조직개편을 통해 신사업과 신기술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미래혁신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 현대엔지니어링

본업인 플랜트보다 도시정비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사비가 6천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부산 좌천·범일통합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을 GS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를 노리고 있다.

앞으로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업가치를 높이는 활동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정비사업에서 서울 강남권 단독수주를 노리고 친환경사업 등으로 신사업을 확대하는 방안 등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 SK건설

ESG 관련 신사업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2GW 이상의 유틸리티급 태양광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연간 약 200만 톤의 탄소배출권 확보로 725억 원 규모의 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한국수력원자력과 수소재생에너지 융복합사업, 포스코와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에 쓰이는 부유체 모델을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비즈니스포스트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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