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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건설 경기도에서는 입지 다졌다, 구찬우 새 브랜드로 서울 두드려

정용석 기자 yongs@businesspost.co.kr 2021-05-03 17: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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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건설이 경기도를 중심으로 부지를 사들여 자체개발사업으로 성장을 추진하면서 브랜드 고급화 전략도 펼치고 있다.

구찬우 대방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그동안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아왔는데 올해부터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만큼 오너일가가 소유한 비상장사 정보, 내부거래 내역 등 민감한 정보를 공개하면서 성장에도 고삐를 죄야 한다.
 
대방건설 경기도에서는 입지 다졌다, 구찬우 새 브랜드로 서울 두드려
▲ 구찬우 대방건설 대표이사 사장.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올해 '노블랜드'와 '디엠시티'로 이원화됐던 브랜드를 '디에트르'로 통합시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올해부터 분양하는 모든 물량에는 ‘디에트르’를 달게 된다.

대방건설은 ‘디에트르’를 올해 분양에 나설 20여 개 현장에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해 8천 세대를 목표로 잡은데 이어 올해는 전국 9천 세대를 분양목표로 잡으며 분양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방건설은 1991년 ‘광재건설’로 설립됐고 이후 1998년 ‘대방건설’로 상호를 변경했다. 대방건설은 2년 연속 매출 1조 원 클럽 가입이 확실시되는 등 성과를 올리면서도 추가 개발사업부지를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공급한 수원이목지구 용지 가운데 최대 규모인 공동주택 A3, A4 블록을 낙찰받기도 했다. 이곳에 분양하는 아파트의 세대수는 2545세대로 올해 대방건설이 분양하는 아파트단지 가운데 최대규모다.

대방건설은 자체개발사업을 주로 진행하며 높은 주택부문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 성장했다. 분양이익률은 19%에 이른다.

대방건설의 2019년 분양수익은 2300억 원이었고 2020년에는 5100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체사업용지도 4500억 원 규모나 된다.

대방건설은 '디에트르'라는 통합브랜드로 서울 진출을 노리고 있기도 하다. 

그동안 김포 마송, 화성 동탄, 파주 운정 등 경기권에서 입지를 충분히 다졌고 2010년에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밖이었지만 2020년에 27위로 올라서며 위상도 충분히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은평뉴타운에 445세대의 분양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기존 노블랜드 브랜드를 적용한 중규모 아파트지만 서울 진출에 성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대방건설은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지정되며 내부거래를 줄여야 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월29일 '2021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및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대방건설은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됐고 동일인(총수)은 구교운 회장이 지정됐다. 구찬우 사장은 구 회장의 장남이다. 

대방건설이 대기업집단에 편입된 것은 보유한 토지 규모가 늘어나고 자체개발사업으로 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되면 공정거래법에 따른 공시 및 신고의무가 강화되고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 등이 적용된다. 대방건설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아왔기 때문에 공정거래법 규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강화된 공정거래법은 총수일가 20% 이상의 지분인 계열사가 50% 이상 지분을 지닌 자회사까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으로 본다. 구찬우 사장은 대방건설의 지분 71%를 보유하고 있고 대방건설은 대부분 자회사를 100% 지분으로 들고 있다.

지난해 대방건설이 종속회사 및 기타 특수관계자와 거래해 발생한 매출은 9712억 원이다. 전체 매출 1조5575억 원의 62.3%에 이르는 규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집단 건설사의 평균 내부거래 비중이 20%를 넘지 않는다"며 "대방건설의 내부거래 비중은 이를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2020년 대기업 건설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포스코건설 17%, GS건설 9.1%, 현대건설 2.9% 등이다.

대방건설은 2018년 대표이사 친인척이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특수관계자인 세건과 거래규모를 살펴보면 2014년 31억 원과 비교해 2017년에는 14배가 늘어 429억 원에 이르렀다.

세건은 2013년 말 설립됐는데 대방건설과 대방건설 계열회사가 추진하는 골조공사를 도맡았다. 2018년 내부거래 의혹이 발생한 이후 2019년에는 건설업 폐업신고를 했고 2020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세건은 파산선고에 따른 청산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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