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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가 무이자 할부혜택 늘리는 까닭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6-02-01 15: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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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회사들이 무이자 할부혜택을 늘리고 있다.

폴크스바겐코리아가 지난해 말 파격적 가격정책을 통해 판매량을 회복하면서 다른 수입차회사들도 속속 무이자 할부정책을 내놓고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입차 수요가 높아지자 구매 부담을 덜어줘 판매량을 높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차가 무이자 할부혜택 늘리는 까닭  
▲ 닛산의 캐시카이.
한국닛산이 2월에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 등을 포함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닛산은 2월 한달 닛산의 대표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닛산의 디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캐시카이를 구매하는 고객은 닛산파이낸셜 서비스 이용 시 캐시카이 출시 이후 처음으로 전 트림을 36개월 무이자로 살 수 있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무이자 할부혜택을 통해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9월 말 폴크스바겐의 배기가스량 조작사태가 터지고 10월 판매량이 급감하자 11월부터 60개월 무이자 할부를 실시했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올해 들어서도 60개월 무이자 할부혜택을 계속 제공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에 비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차종은 줄었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10월 판매량이 9월보다 67.4% 급감했지만 11월에 판매량이 10월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났다.

폴크스바겐의 인기 모델 티구안은 지난해 10월 판매량이 뚝 떨어졌지만 11월과 12월 연속으로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캐피탈업계도 무이자 할부경쟁에 뛰어들었다.

아주캐피탈은 포드의 토러스를 72개월 무이자 할부로 판매한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지프 컴패스도 36개월 무이자 할부로 판매하고 있다.

캐피탈업계의 한 관계자는 “폴크스바겐코리아가 무이자 할부정책으로 판매량을 회복하면서 다른 수입차회사들도 캐피탈사와 함께 무이자 할부혜택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부족한 20대 가운데 수입차를 구매하는 비중이 늘고 있는 점도 무이자 할부혜택이 늘어나는 이유로 꼽힌다. 수입차회사들이 목돈이 필요없는 할부혜택을 제공하면서 젊은층의 수입차 구매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수입차시장의 가장 큰 고객층이었던 30대가 포화상태에 이른 반면 20대들의 수입차 구매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대의 수입차 구매 증가율은 지난해 27.3%로 나타나 2012년 이후 처음으로 30대의 26.6%를 웃돌았다.

20대의 구매 증가율은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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