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이더리움이 미국에서 3천 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가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1일 오후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개당 2955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7.21% 증가한 수치다.
시가총액은 3400억 달러로 비트코인 1조1천억 달러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더리움 가격이 급등한 것은 유럽투자은행(EIU)이 이더리움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1억 유로(약 1343억2400만 원) 규모의 디지털채권을 발행한다는 결정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더리움이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문사인 펀드스트랫은 이날 이더리움 가격이 올해 1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펀드스트랫은 투자노트에서 "가상화폐시장의 핵심 추세가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 및 다른 알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이더리움이 1만 달러,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각각 찍으면서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5조 달러에 이를 것이다"고 바라봤다.
이더리움은 거래수단으로만 활용될 수 있는 비트코인과 달리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이더리움은 이론상 발행량이 무제한이다. 이더리움은 거래를 위해 이더리움 자체를 채굴하는 것이 아닌 이더리움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블록을 만들 때 보상으로 주어지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거래나 결제뿐 아니라 계약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메일 전자투표 등 다양한 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