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타워에서 농성하던 청소노동자들이 LG마포빌딩에서 일하게 됐다.
LG 계열사 S&I코퍼레이션은 LG트윈타워에서 건물미화업체 지수아이앤씨,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LG트윈타워분회와 만나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의 농성을 종료하고 LG마포빌딩에서 근무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농성 중인 청소노동자 전원은 2021년 7월1일부터 LG마포빌딩에서 일한다.
지수아이앤씨는 현재 만60세인 청소노동자 정년을 만65세로 연장하고 만65세 이후에는 만69세까지 1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
노사는 상호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근무지 이전 등에 협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S&I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대승적 차원에서 청소노동자들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노조 측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했다”며 “LG트윈타워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은 2020년 12월부터 LG트윈타워 로비에서 농성해 왔다.
이들은 LG트윈타워 건물을 관리하는 S&I코퍼레이션으로부터 청소용역을 위탁받은 지수아이앤씨에 고용돼 일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용역업체가 바뀌는 과정에서 계약이 종료됐다.
이에 청소노동자들은 새로운 용역업체로 고용승계를 통해 LG트윈타워에서 계속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다만 사측은 이미 용역업체가 바뀐 만큼 LG트윈타워 대신 LG마포빌딩을 새로운 근무지로 제안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