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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쎄미켐 제우스, 소재부품장비기술 국산화정책의 수혜기업에 꼽혀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1-04-30 14: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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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쎄미켐과 제우스가 정부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기술 확보정책에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30일 증권업계와 기업신용평가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정부가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관련 기업의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진쎄미켐 제우스, 소재부품장비기술 국산화정책의 수혜기업에 꼽혀
▲ 이부섭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이종우 제우스 대표이사.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왔다. 일본 정부는 2019년 7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의 생산에 필수적 3대 품목에 관한 수출규제를 발표했다. 

수출규제 3대 품목은 반도체 노광공정에 쓰이는 포토레지스트와 식각공정에 활용하는 불화수소, 올레드(OLED) 핵심소재인 플로오린 폴리이미드다. 

정부는 2019년 8월 소재부품장비 100대 품목 등의 공급망 안정화를 핵심으로 하는 ‘소재부품장비1.0’대책을 발표했다. 이어 2020년 7월 글로벌 차원으로 정책을 확장하는 ‘소재부품장비2.0’을 내놓으며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정부는 2021년 들어 소재부품장비 핵심기술을 내재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2조2천억 원 집중투자 △장비 자립화 및 고도화 △특허지원 △신소재 개발 플랫폼을 통한 기초소재 연구 등의 목표를 세웠다. 

또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술 개발을 통한 자립화뿐만 아니라 해외기업 인수합병(M&A), 투자유치, 수입처 다변화 등 다양한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경기도와 전북, 경남, 충남, 충북지역에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도 지정했다. 6대 주력산업(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초화학, 전기전자, 기계금속, 자동차)의 전략적 육성이 시급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월23일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식에서 “특화단지가 글로벌 1등 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의 경쟁력 및 기업사이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내 기업들이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인수합병 대상기업 발굴·분석 지원 △해외 인수합병 지원센터 운영 △인수금융 유동성 지원 △인수가액의 5~10% 세액공제 등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소재부품장비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4월15일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세계가 맞이한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발돋움 할수 있도록 강력히 지원하겠다”며 “세계1위를 지키고 격차를 벌리기 위한 다각도 지원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을 타고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소재를 공급하는 동진쎄미켐과 장비를 만드는 제우스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동진쎄미켐은 1967년 발포제 제조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뒤 폴리염화비닐(PVC)와 고무발포제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성장했다. 2021년 1월 반도체 공정소재 제조기술로 ‘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에 선정됐다. 

1980년대 반도체·디스플레이재료산업분야에 진출했다. 1989년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PR)를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자체개발했다. 

특히 3D낸드플래시를 만들 때 쓰는 불화크립톤(KrF) 포토레지스트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다. 최근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제조의 첫 단계인 노광공정에 필요한 소재로 실리콘웨이퍼 위에 패턴을 형성할 때 사용된다. 포토레지스트는 일본의 수출규제 3개 품목 가운데 하나로 일본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아 정부와 업계는 국산화에 힘을 쏟고 있다

김혜란 NICE평가정보 연구원은 “동진쎄미켐은 포토레지스트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다”며 “독보적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실적이 증가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제우스는 1970년 설립된 반도체 세정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웨이퍼 여러 장을 한 번에 세척할 수 있는 배치(Batch) 방식과 한 장씩 세척할 수 있는 싱글(Single) 방식의 세정장비를 국내에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업체다. 

주요 거래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이며 이런 고객사는 배치방식의 세정장비 생산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2020년에 세정장비 국산화를 위해 연구개발비만 1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제우스는 2021년을 기점으로 국산화 수혜가 시작됐다”며 “2021년 매출 4417억 원, 영업이익 442억 원을 내 사상 최대실적 거둘 것이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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