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2021-04-30 10: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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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5월3일~7일) 코스피지수는 미국과 한국 기업의 실적발표와 공매도 재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코스피지수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양호하며 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부분이 앞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고 복원력을 높이는 작용을 할 것"이라며 "5월3일부터 재개되는 공매도는 지수 방향성보다는 업종 수익률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내다봤다.
▲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3150~325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는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의 203개 기업 가운데 79.0%가 깜짝실적을 냈다.
국내 주식시장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지니는 IT 관련 기업들은 80.7%가 깜짝실적을 발표했다.
코스피 59개 기업도 지배주주순이익이 예상치를 89.8% 웃돌고 있다. 기대치보다 높은 1분기 실적발표에 영향을 받아 이익 추정치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코스피지수는 미국 주식시장의 안정화와 양호한 1분기 실적발표 영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시가총액 상위 IT기업들과 관련한 외국인투자자들의 의구심 때문에 상승세가 완만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투자와 관련한 업황 둔화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데에는 당분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월3일부터는 코스피200지수, 코스닥150지수의 공매도가 재개된다.
공매도 금지 직전에 코스피200지수의 하루 공매도대금은 1조 원으로 거래대금의 8.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150지수의 하루 공매도 대금은 2천억 원으로 거래대금의 4.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형주와 비교해 대형주의 상대적 수익률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피200지수는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반면 코스닥150지수는 선물 대비 현물의 고평가폭이 크기 때문이다. 과거 공매도 재개 때에 코스피시장의 외국인투자자 자금 유입이 나타나기도 했다.
노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무게중심이 공매도 재개를 거치면서 점차 대형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3150~325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