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1-04-29 17: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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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 현대중공업지주가 정유 자회사 현대오일뱅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1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755억 원, 영업이익 5343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회장.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6.3% 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1분기 영업이익 5343억 원은 현대중공업지주 역대 분기 기준 최대치다. 이전 최대 영업이익은 2017년 3분기에 기록한 5192억 원이다.
정유 부문인 현대오일뱅크의 흑자전환이 실적 호조를 뒷받침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요 회복에 따른 유가상승과 정제마진 개선, 윤활기유 시황 호조 등으로 영업이익 4128억 원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다른 계열사들을 살펴보면 현대건설기계는 신흥시장 판매량을 늘리며 출범 뒤 분기 최대인 영업이익 797억 원을 거뒀다.
현대일렉트릭은 영업이익 175억 원을 올리며 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고 현대글로벌서비스도 영업이익 237억 원을 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도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6815억 원, 영업이익 67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44.5% 줄었다. 다만 이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19를 향한 기대감이 그룹의 주요 사업인 조선과 정유, 건설장비 등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는 데 영향을 미쳤다"며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는 기술 개발과 적극적 영업을 통해 지속해서 안정적 실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