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생활가전사업 선전에 힘입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LG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8095억 원, 영업이익 1조5166억 원을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7.7%, 영업이익은 39.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8.1%로 역대 1분기 가운데 가장 높았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H&A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6조7081억 원, 영업이익 9199억 원을 달성했다. LG전자의 단일 사업본부가 분기 영업이익 9천억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출시한 가전 브랜드 LG 오브제컬렉션이 인기를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HE사업본부(TV)는 매출 4조82억 원, 영업이익 4038억 원을 거뒀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조 원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0%를 넘겼다.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TV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올레드TV, 나노셀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확대됐다. 특히 올레드TV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VS사업본부(전장)는 매출 1조8935억 원, 영업손실 7억 원을 내며 손익분기점에 근접했다.
VS사업본부 매출은 2020년 1분기보다 43.5% 늘었다. 북미, 유럽 등 주요 완성차시장이 회복되면서 전기차 파워트레인(구동장치)과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신규 프로젝트가 증가했다.
기업 사이 거래를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매출 1조8643억 원, 영업이익 1340억 원을 거둬 분기별 최대 수준의 매출을 보였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이 지속되며 PC, 모니터와 같은 IT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휴대폰사업을 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 9987억 원, 영업손실 2801억 원을 봤다.
LG전자는 7월 말 휴대폰사업을 종료한다. MC사업본부 실적은 2분기부터 영업손익에 반영되지 않고 별도의 중단영업손실 항목으로 처리된다.
LG전자는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자동차 부품·솔루션, 인공지능, 기업 사이 거래 등에 관한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