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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아이이테크놀로지 공모주 따상 기대 후끈, 상승세 지속 장담 못해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1-04-28 17: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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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아이이테크놀로지 공모주 따상 기대 후끈, 상승세 지속 장담 못해
▲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 설치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일반 청약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공모주 청약이 대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공모주 청약 관련 기록을 갈아치울 태세지만 상장 이후 주가 상승세가 얼마나 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공모주는 상장 첫날 이른바 ‘따상’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를 받고 있는데 이후 주가 상승세가 얼마나 더 지속될지 관심이 몰린다. 

따상은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로 정해진 뒤 주가가 상한가까지 치솟는 것을 일컫는 증권업계 신조어다.

지난해부터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공모주들이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하며 높은 수익률을 보이자 공모주 청약에 수십 조 원의 뭉칫돈이 몰리며 투자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공모주 열풍이 아직 사그라지지 않은 만큼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따상에 성공하더라도 그 이후 주가 흐름을 놓고는 투자자들의 ‘학습효과’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스타 공모주로 꼽히며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종목은 그만큼 투자심리가 과열됐다고 할 수 있다. 실제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해 이른바 ‘거품’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거품이 사라지는 데 따른 주가 하락 우려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상장 이후 따상에 성공한 종목의 주가 상승세가 주춤한 양상을 보이면 서둘러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기도 한다.

실제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3월18일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했지만 이튿날에는 장 초반 상승폭이 10% 정도에 그치는 모습을 보였고 이때 투자자들은 대량으로 매출을 쏟아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매도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며 일부 증권사 거래시스템은 접속오류를 일으키기도 했다.

결국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상장 이튿날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사례를 두고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하이브(빅히트엔터테인먼크) 등 스타 공모주들이 보인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의 사례를 통한 ‘학습효과’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모주시장에 수십조 원 규모의 뭉칫돈이 몰리는 것을 놓고 투자심리가 과열됐다는 우려의 목소리는 꾸준히 나왔다. 

그럼에도 과열양상은 계속됐고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하이브(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주가는 결국 조정국면에 접어들어 한동안 하락세를 이어간 바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공모주 청약에 수십조 원에 이르는 증거금이 몰려 앞서 기업공개시장을 달군 스타 공모주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공모주 청약을 받는데 첫날 22조1천억 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렸다. 앞서 3월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첫날의 14조8천억 원을 넘겼다.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에는 이틀 동안 모두 63조6198억 원의 증거금이 몰렸고 역대 최고 증거금 기록을 새로 썼는데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이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2일, 23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88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모든 종목을 통틀어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공모가는 10만5천 원으로 정해졌다.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하면 주가는 27만3천 원까지 치솟는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1주당 16만8천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전기차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소재인 분리막(LiBS)을 주로 생산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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