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어버가 올해 모바일광고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 등의 해외사업 성과가 올해 실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네이버, 올해 모바일 광고 성장세 지속할 것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29일 네이버가 올해 매출 3조7590억 원, 영업이익 949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추정치는 2015년보다 매출은 15.6%, 영업이익은 24.5% 늘어나는 것이다.
권 연구원은 광고사업이 올해 네이버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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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헌 네이버 대표. |
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PC부문의 지배력을 모바일로 확대하면서 콘텐츠 광고 등 신규 광고상품 출시로 모바일 광고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네이버는 국내 광고매출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을 2015년 33%에서 2017년 4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 역시 ‘프리코인’과 타임라인 광고, 미디어 플랫폼 등 새로운 광고상품으로 광고주들의 호평을 받고 있어 광고매출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리코인은 라인에서 특정 앱을 설치하면 가상 화폐인 ‘라인 코인’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프리코인 광고는 일본뿐 아니라 태국과 대만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네이버가 모바일을 통한 검색광고의 성장, 네이버 TV캐스트와 V앱 등 동영상 플랫폼의 성장 등으로 모바일 광고매출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라인 해외실적, 네이버 올해 실적 판가름
네이버의 올해 실적은 라인이 해외에서 얼마나 좋은 실적을 거두느냐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라인이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는지 여부가 네이버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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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의 메신저 '라인' |
이 연구원은 “라인은 국내 카카오톡, 중국 외챗과 같이 O2O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라인은 수익화 가능성이 높은 주요 4개국(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현지 업체와 전략적 제휴 및 사업모델 협력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윤호 연구원도 네이버의 올해 실적이 라인의 성장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라인은 단기적으로 라인 타임라인 광고의 성과가 중요하다”며 “라인은 일본시장에서도 라인망가(만화), 라인뉴스, 라인구르메(식당예약) 등 패밀리앱을 통한 다양한 광고상품을 추가해 신규 수익모델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은 올해 3월부터 ‘타임라인 광고’를 본격적으로 도입해 성과를 내려한다.
황인준 라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8일 네이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라인은 지난해 12월 타임라인 광고를 시범 서비스했는데 45개 슬롯을 바로 완판해 광고주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광고주들의 반응을 참고하며 전체적인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라인이 일본시장에서 라인구르메 서비스 가맹점수를 4만5천여 개로 늘렸다며 향후 마케팅 플랫폼 ‘라인앳’과 연계해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서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