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1-04-27 16:41:34
확대축소
공유하기
▲ (왼쪽부터) 틸 바텐베르크 현대차 N브랜드매니지먼트모터스포츠사업부장,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 사이먼 로스비 현대스타일링담당이 2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현대 N데이' 행사 뒤 코나N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27일 온라인을 통해 ‘현대 N데이’ 행사를 열고 N 브랜드의 첫 번째 SUV모델인 코나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은 “N 브랜드는 현대차 고성능 기술을 통해 양산차의 성능을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성능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도전하고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코나N에 2.0리터 터보GDI엔진을 장착했다. 기존 대비 지름이 증대된 터빈휠과 면적이 커진 터빈유로를 적용하고 실린더 블록의 형상 및 재질을 개선해 엔진 성능과 내구성을 동시에 높였다.
코나N은 최고출력 280마력(ps), 최대토크 40kgf·m의 동력성능을 낸다. 성능이 향상된 엔진과 8단습식DCT(듀얼클러치변속기) 적용으로 벨로스터N과 비교해 최고출력은 5마력, 최대토크는 4kgf·m 증가했다.
일시적으로 출력을 높여주는 N그린시프트(NGS)를 작동하면 출력을 최대 290마력까지 끌어올릴 수도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240km를 낸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5.5초다.
대구경 브레이크시스템과 고성능 마찰재가 적용된 패드를 통해 안전한 제동력도 구현했다.
코나N에는 컴퓨터게임을 떠오르게 하는 N전용 그래픽인터페이스도 탑재됐다.
코나N은 기존 RPM(회전수)과 속도계 부분으로 이뤄진 통상적 계기반 디자인에서 벗어나 △RPM △속도계 △기어 단수 △변속 표시 등을 하나의 원 안에 모두 보여주는 1서클 디자인도 함께 제공한다. 계기반의 남은 공간에는 △냉각수온 △토크 △터보압 등 고성능 특화정보가 표시된다.
이런 고성능 특화정보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에도 동시에 나타나 역동적 주행상황에서도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코나N에는 고성능 전용 인포테인먼트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레이스 트랙을 한 바퀴 주행할 때 걸리는 시간을 기록해주는 ‘랩 타임 측정장치’와 서킷에서 운전자의 동선을 추적해 기록해주는 ‘N트랙 맵’ 기능은 전문 장비 없이도 운전자가 자신감 있게 레이스 트랙을 공략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성능 전용 사양 외에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대거 적용됐다.
▲ 현대차 코나N.
현대차는 코나N에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차로이탈방지보조(LKA) △차로유지보조(LFA) △후측방충돌방지보조(BCA) △후방교차충돌방지보조(RCCA) △스마트 크루즈컨트롤(SCC) 등의 기능을 넣었다.
현대차는 이날 코나N과 함께 N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네버 저스트 드라이브(Never just drive)’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새로운 슬로건에 운전의 즐거움을 전하고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다변화하는 자동차 동력원에도 운전의 즐거움을 지속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1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고성능 브랜드 N을 처음 공개한 뒤 2017년 i30N, 2018년 벨로스터N에 이어 코나N까지 N 제품군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 부사장은 “전기나 수소연료 혹은 두 기술이 융합된 고성능 제품도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며 “고성능기술을 지속 연마해 미래 고성능 전동화시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