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지난해 건설분야와 유화분야에서 모두 영업이익을 늘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매출 9조5117억 원, 영업이익 2656억 원을 냈다고 28일 발표했다.
2014년에 비해 매출은 2.3% 늘었고 영업이익은 5천억 원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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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
대림산업은 지난해 토목과 건축, 플랜트사업을 포함하는 건설분야에서 영업이익 2669억 원을 거뒀다. 2014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300% 이상 늘었다.
대림산업은 건설분야에서 원가율을 낮춰 수익성을 개선했다. 플랜트사업과 건축사업의 원가율은 2014년에 비해 4.4%포인트씩 낮아져 각각 90.4%, 90.7%를 기록했다.
주택시장 활황으로 인해 건축사업의 매출이 증가한 것이 실적에 기여했다. 동남아시아 플랜트사업에서 수익성 높은 현장의 매출이 늘어난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림산업의 유화사업은 지난해 영업이익 1587억 원을 냈다. 이는 2014년 영업이익보다 80% 넘게 늘어난 것이다.
대림산업의 유화사업 매출은 전체 대림건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기준 약 12%다. 그런데 지난해 유화사업의 영업이익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가까웠다. 유화사업은 그만큼 지난해 대림산업 실적에 효자노릇을 했다.
저유가가 지속돼 원가율이 하락하고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유화사업의 실적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스프레드는 정유제품의 가격에서 원유가격을 뺀 수치를 의미한다.
대림산업 유화사업의 원가율은 2014년 88.5%에서 지난해 79.5%로 10%포인트 감소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대림산업의 유화사업은 에틸렌과 프로필렌,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모든 제품의 스프레드가 확대되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매출 10조7천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지난해 매출 목표치보다 16%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