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원 기자 hyewon@businesspost.co.kr2021-04-26 17: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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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매일 150만명 이상이 코로나19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남기 총리대행은 26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총 1억9200만 회분, 99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며 “다음달 말부터 우리의 접종역량은 하루 최대 150만 명 이상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최근 화이자 백신 2천만 명분(4천만 회분)의 추가 구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우리는 총 1억9200만 회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집단면역 형성의 최소한인 3600만 명의 2.75배에 해당하는 9900만 명을 예방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다음달부터는 접종연령을 낮춰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접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홍 총리대행은 “상반기 안으로 1200만 명의 국민이 접종을 받게 될 것”이라며 “오는 9월 말까지는 전체 국민의 70%인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접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홍 총리대행은 “다음달 말까지 하루에 최대 150만 명씩 예방 접종이 가능한 접종역량을 지니게 될 것”이라며 “4월 말 300만 명, 상반기 6월 말 1200만 명, 9월 말 3600만 명 1차 접종 완료를 거쳐 11월 집단면역 목표를 반드시 이루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일각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토대로 백신가뭄 등을 지적하며 국민에 과도한 불안감을 초래하기도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백신 수급과 관련한 지나친 불안을 경계했다.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 당부했다.
홍 총리대행은 “백신 수급 및 접종에 대한 소모적 논쟁에서 벗어나 국민안전과 일상회복을 위해 어떻게 하면 최대한 빨리 백신접종과 집단면역을 달성할 것인지 대해 우리 모두가 힘을 모으는 데 국민적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백신 개발국인 미국, 영국 그리고 백신이 조기 확보된 이스라엘을 제외하면 모든 국가들이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나라는 국내생산기반을 갖춘 몇 안 되는 나라로서 백신수급의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기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여론도 달랬다.
홍 총리대행은 “올여름 일반 국민의 접종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대비해 접종을 마친 분들이 좀 더 자유로운 일상을 누리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전자예방접종증명서를 활용해 확진자 접촉 및 출입국 시 자가격리 의무 면제를 포함한 방역조치 완화방안을 검토 중”이라고도 밝혔다.
정부는 이번주를 ‘특별방역관리주간’으로 설정해 5월2일까지 방역의 고삐를 죈다. 공공부문에선 4인 이하라도 저녁 회식과 모임을 금지하고 방역수칙 위반 여부도 불시에 단속한다.
정부는 또 경찰, 해양경찰, 소방 등 사회필수인력, 의원급 의료기관과 보건의료인, 투석환자 등 만성신장질환자 55만 명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계획대로 이날부터 시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