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연간 순이익이 3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4만9천 원에서 5만6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3일 4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핵심이익(탑라인) 개선세 지속과 안정적 충당금 등을 고려하면 올해 하나금융지주 지배주주순이익은 3조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 8344억 원을 냈다. 2020년 1분기보다 27.0%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김 연구원은 “하나금융그룹 이자이익은 이전 분기보다 6.1% 증가했다”며 “4대 대형 금융지주사 중 가장 높은 핵심이익 개선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원/달러 한율 상승에 따른 회계 손실 820억 원을 인식했다. 하지만 투자은행(IB) 관련 손익과 대출채권·유가증권 매각으로 이를 만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금융지주는 핵심 예금이 6조5천억 원 증가하는 등 풍부한 유동성 환경에 따라 이자비용률이 하락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2분기에도 이자비용률 추가 하락에 따라 순이자마진 상승이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1분기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5%이다”며 “당장 비은행부문의 비유기적 성장보다 자원 재배분을 통해 핵심 자회사의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고 바라봤다.
하나금융지주가 높은 자본비율에 따른 주주환원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새 금융안전성 기준인 바젤Ⅲ 조기도입으로 보통주자본비율이 업계 최상위수준인 14.1%까지 도달했다”며 “매년 실시하는 중간 배당을 올해도 이어갈 것이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