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베트남에서 무주택자 등을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 또는 임대하는 사회주택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토지주택공사는 20일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 ‘베트남 사회주택 개발 종합정책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베트남 사회주택은 무주택자인 직업군인, 공무원, 공단노동자 등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 또는 임대하는 주택을 말한다.
이번 용역은 2018년 9월 한국-아세안 인프라장관회의에서 사회주택이 의제로 채택된 뒤 토지주택공사가 베트남 건설부와 함께 해당 용역을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의 공적개발원조(ODA)사업으로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이번 최종보고회의 주요 내용에는 △사회주택 수요예측 △사회주택 개발 추진여건 종합분석 △사회주택 공급 및 표준모델 제안 △베트남 주택법 개정안 수립 등이 포함됐다.
토지주택공사는 이번 용역을 통해 베트남에 △주택법 개정 △2021년~2030년 국가주택개발전략안 △사회주택 공급을 위한 토지확보 및 재원조달 방안 △수요예측 및 공급목표 등을 제안했다.
베트남 건설부는 주요 정책개선 제안을 반영해 베트남 관련 법령 등을 개정하고 베트남 현지상황에 맞춰 중장기 제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토지주택공사는 이번 용역과 연계한 시범사업으로 베트남 하노이와 다낭에 사회주택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하노이 사회주택 개발사업은 하노이 자람현 코비 지역 60만㎡ 부지에 사회주택 1853호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22년 하반기에 착공을 목표로 한다.
토지주택공사는 베트남 사회주택에 한국형 스마트홈 기술을 적용해 관련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이번 용역으로 토지주택공사가 한국과 베트남 사이의 주요 협력 분야인 사회주택 정책개발 수립방안을 제시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또한 연계 시범사업은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