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공원에 있는 사자가 LG전자 가전제품의 포장재로 만든 놀이도구를 가지고 놀고 있다. < LG전자 > |
LG전자가 가전제품의 포장재를 재활용해 동물들의 놀이도구 재료로 제공한다.
LG전자는 서울대공원에서 추진하는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대형가전을 포장하는 데 사용했던 종이박스를 올해부터 매해 400개씩 기부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은 동물들이 타고난 습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생활공간을 자연과 유사하게 만들어준다.
LG전자가 기부하는 포장재는 사자, 호랑이, 곰, 침팬지 등 다양한 동물들의 놀이도구로 사용된다.
LG전자는 “대형가전을 포장했던 종이박스는 제품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두껍고 넓어 동물들이 놀이도구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제품을 설치한 뒤 포장재를 모두 수거하고 있다. 수거한 포장재들은 지금까지 전문업체를 통해서만 재활용됐다.
LG전자는 앞으로 포장재 가운데 종이박스 등 재활용할 수 있는 자재들을 동물원처럼 필요한 곳에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세기 LG전자 H&A연구센터장 부사장은 "앞으로도 필요한 곳에 제품 포장재를 제공하는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