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미국 국민들의 코로나19 백신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오면서 경기 정상화 기대감이 살아났다.
▲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6.01포인트(0.93%) 상승한 3만4137.31에 장을 마쳤다. |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6.01포인트(0.93%) 상승한 3만4137.3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8.48포인트(0.93%) 오른 4173.42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63.95포인트(1.19%) 상승한 1만3950.22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일본 등 각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하락 출발했다"며 "그러나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발표한 뒤 경제 정상화 기대심리가 부각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1일 여론조사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의 신뢰가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미국 국민의 40%가 한달 전보다 백신 접종에 더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 중 71%가 백신을 맞았거나 맞을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3월 59%에서 한 달 사이 1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은 그동안 백신의 효과에 의구심을 보이며 접종을 거부해왔다.
장중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업자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유급휴가를 촉구했으며 이에 따른 중소기업 세금공제 계획을 발표하며 백신 접종 확산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더해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주에서 다음주 사이 학비와 보육 등 가족 관련 부문에 1조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부양책이 아직 구체화된 내용이 없고 공화당이 반대를 하고 있어 입법 과정에서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 연구원은 "28일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합동 연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뉴욕증시 주요 종목 주가추이를 살펴보면 화이자(1.28%), 바이오엔텍(3.60%), 아스트로제네카(1.61%), 모더나(8.11%), 노바벡스(2.25%) 등 코로나19 백신 관련 종목은 백악관의 코로나19 백신 신뢰도 조사 발표 이후 주가가 상승했다.
테슬라(3.5%)는 장 초반 중국 정부의 규제 가능성이 부각되며 3%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으나 2021년 차량 100만 대를 판매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전환했다. 니오(5.33%), 샤오펭(4.25%) 등 다른 전기차업종 주가도 동반상승했다.
넷플릭스(-7.40%) 신규 가입자 수(398만 명)가 당초 시장이 기대했던 620만 명에 크게 미치지 못하자 주가가 급락했다. 이 여파로 알파벳(-0.03%), 페이스북(-0.39%), 애플(0.29%), 아마존(0.82%) 등 대형기술주는 보합권 등락에 그쳤다.
이밖에 카니발(6.26%), 라스베가스샌즈(2.91%), 델타항공(2.81%) 등 여행 관련주와 캐터필라(2.12%) 등 산업재는 경제회복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