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1-04-22 07: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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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F&F는 높은 브랜드 힘을 기반으로 중국 스포츠패션시장에서 높은 성장여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 김창수 F&F 대표이사 사장.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F&F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1일 F&F 주가는 16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서 연구원은 “F&F는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중장기 성장 여력을 크게 키우고 있다”며 “중국 스포츠웨어시장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0%씩 성장했는데 F&F의 패션브랜드 MLB는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F&F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304억 원, 영업이익 213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74% 증가하는 것이다.
F&F는 중국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F&F는 2019년 1월 MLB 중국 판매권리를 확보한 뒤 ‘F&F상하이’를 중국 현지법인으로 설립했다. 기존 2개의 오프라인 직영점으로 시작했던 중국 법인은 2020년 하반기부터 중국 현지 유통사를 통해 공격적으로 매장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수는 2020년 말 75개에서 2021년 말에는 270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MLB의 패션 아이템은 앞으로 중국에서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상위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인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의 주요 아이템은 신발과 스포츠의류인 반면 F&F의 MLB는 모자, 신발, 가방 등의 액세서리 비중이 높다. 특히 모자는 의류나 신발과 달리 경쟁할 만한 회사가 없기 때문에 중국에서 MLB의 사업성은 나이키, 아디다스와 견줄 만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MLB의 스테디셀러인 야구모자와 빅볼청키슈즈, 보스턴백 등의 인기 아이템들은 중국에서 유행하는 스트리트 패션과 맞물려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 연구원은 “소비세대 변화, 소득 증가, 정책적 지원 등의 중장기 성장동력에 힘입어 중국 스프초패션시장의 구조적 성장은 지속될 것이다”며 “이제 중국 진출이 F&F의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