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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Who]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 날갯짓, 주시보 친환경차부품 달아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1-04-21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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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그룹 그린 모빌리티의 주축으로 부상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케미칼에 이어 포스코그룹의 ‘그린&모빌리티’의 주축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주시보 대표이사 사장은 친환경 모빌리티부품을 새 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친환경 모빌리티 부품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100% 자회사인 포스코SPS가 맡고 있다. 이 회사는 2020년 4월3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물적분할된 회사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별도로 사업을 떼어냈다.

주 사장은 전기차에서 구동모터코아를 수소 모빌리티에서는 수소연료전지 분리판을 양대 축으로 삼고 있다.

구동모터코아 사업은 2024년까지 국내외에서 400만 대 규모 생산체제를 갖추고 2025년에는 글로벌시장에서 점유율 20%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 매출 7500억 원 규모를 올리겠다는 청사진도 그려두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분리판은 앞으로 수소 모빌리티시장이 커짐에 따라 유망한 사업으로 꼽힌다.

분리판은 수소연료전지 스택의 핵심부품이다. 스택은 수백개의 단위 셀을 적층해 조립한 것으로 각 단위셀은 연료극과 공기극으로 구성되는데 수소와 산소를 공급하는 채널 역할을 한다.

포스코SPS가 생산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분리판은 고전도 스테인리스강으로 제작돼 앞으로 수소전기차 신모델 출시 등이 이뤄지면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과 수소드론 경량화 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사업성을 넓히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최근 그룹 사업방향을 ‘그린&모빌리티’로 전환하고 있는데 주 사장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이끌면서 그룹사와 발을 맞추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친환경 모빌리티부품 관련 사업을 키우면서 2차전지소재사업을 하는 포스코케미칼과 함께 포스코그룹 모빌리티부분의 주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주시보, 철강무역과 곡물사업 재정비

주 사장에게 올해는 성과를 거두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주춤했던 대내외 무역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철강과 식량, 에너지 등을 3대 핵심사업으로 키우고 있었는데 여기에 다시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포스코그룹사 물량을 중심으로 한 철강무역에서 올해 각국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도 2021년 1분기에 10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기도 한 만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철강무역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식량부분에서는 곡물 취급량을 늘려 2030년 2500만 톤 규모로 늘릴 계획을 세워뒀다. 이를 통해 글로벌 톱10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에너지사업에서는 계획대로 개발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 우세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에서 2022년 말 생산을 목표로 하는 2단계 가스전 개발사업, 압력이 낮아진 지하층에서 가스를 추가로 회수하는 3단계 개발사업, 새로운 가스전 발굴을 위한 탐사사업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발전사업 진출도 검토했다. 그런데 예상한 기한에 이 사업들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미얀마 군부가 올해 2월 쿠테타를 일으키면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중심으로 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사업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

◆ 에너지사업에서 ‘미얀마 가스전’ 위기관리도 중요

주 사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주축 사업인 에너지사업에서 미얀마 쿠테타라는 악재를 만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에너지사업은 미얀마의 액화천연가스전을 개발해 생산 판매하고 있어 미얀마 정세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올해 3월부터 ‘마하’ 가스전 개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평가시추를 추진하고 신규 가스전과 관련한 탐사 시추를 벌이기 위한 투자하기로 계획했지만 그대로 추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운영을 위해 핵심인력을 제외하고 단계적 철수도 일부 진행하고 있다. 비필수인력과 주재원 가족 등은 이미 미얀마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더욱이 에너지사업과 관련해 군부에 배당금을 내고 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주 사장의 위기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시선이 나온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00년 미얀마국영석유가스회사(MOGE)와 계약을 맺고 미얀마 북서부 해상 가스전을 개발해 가스를 판매하고 있는데 미얀마국영석유가스회사가 미얀마 군부의 자금줄이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시민단체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 친환경부품으로 날개 달았던 주가, 미얀마 가스전 리스크에 주춤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는 2021년 2월에 2만5400원까지 뛰면서 친환경차부품주로 시장에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무역시황 악화로 주가가 8640원까지 하락했던 데 비교하면 회복이 가팔랐던 셈이다.

하지만 최근 1만9천 원~2만 원 수준에서 횡보하는 움직임 보이고 있다.

미얀마 쿠테타로 핵심사업인 에너지사업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얀마 가스전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에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수익원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1조4724억 원, 영업이익 4745억 원을 거뒀습니다. 2019년보다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21.6% 감소했다.

미얀마 가스전의 영업이익은 2020년 3056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 미얀마 가스전의 산증인 주시보, 돌파구 마련할 수 있나

주 사장은 미얀마 가스전사업에 10년 넘게 참여해 미얀마 정세를 잘 아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른바 ‘대우맨’ 출신으로 2005년부터 2016년까지 11년 동안 미얀마E&P사무소 개발팀장과 미얀마 E&P사무소 소장을 거치면서 미얀마 가스전 개발 현장에 직접 참여했다.

한국석유공사, 미국 석유회사인 텍사코 등을 거쳐 2005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대우인터내셔널에 합류하자마자 미얀마 가스전사업에 투입됐다. 2013년 미얀마 가스전 개발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주 사장이 직접 현장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는 데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에너지사업을 적극 챙길 것으로 보인다.

주 사장은 미얀마에서 일할 때 가스탐사를 위해 바다 한 가운데에 만든 플랫폼에서 200명 남짓한 직원들과 3개월씩 합숙생활을 하기도 했다.

주로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와 그의 경영 스타일도 현장을 중시하는 편이다.

직원들에게 변화의 능동적 주체가 될 것과 현장에서 묵묵히 일할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에 취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직원들이 일하는 사무실, 중앙관제실, 미화사무실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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