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가 애플의 새 판매전략인 아이폰 임대판매 방식과 4인치 화면의 중저가 아이폰 신제품에 기대를 걸고 있다.
27일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팀 쿡은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에 대해 "애플에 있어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기대를 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6S 출시와 동시에 선보인 임대판매 형식의 새로운 판매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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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증권사 파이퍼재프리는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사용자들의 평균 교체주기를 22개월에서 15개월로 앞당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프로그램의 가입자는 지난해 4분기에 미국에서만 25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올해 3월에 성능을 높인 4인치 화면의 중저가 '아이폰5SE'를 내놓는 전략에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4인치 아이폰 신제품 출시는 애플의 또다른 현명한 전략"이라며 "4인치 아이폰에 대한 시장의 높은 수요를 끌어들이며 판매량을 늘릴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폰5SE는 현재 450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아이폰5S와 같은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성능은 아이폰6 수준으로 향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은 실적발표에서 "아직 애플의 아이폰 사용자 가운데 60%가 4인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아이폰5S는 여전히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폰5S가 출시된 지 2년이 넘은 만큼 작은 화면의 아이폰을 선호하던 사용자들은 미뤄뒀던 교체시기를 4인치 신제품 출시 직후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중저가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는 중저가 제품의 인기가 높은 인도와 중국시장에서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팀 쿡은 앞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도시장에서 애플의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저가형 아이폰으로 사용자 기반을 늘리는 것은 앞으로 콘텐츠수익 확대에 있어서도 호재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