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민수사업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테크윈과 한화정밀기계 등 민수사업 자회사의 실적 호조가 1분기부터 나타나고 하반기에는 군수사업에서 해외수주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분기 민수사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시장 전망보다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273억 원, 영업이익 44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10배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한화테크윈과 한화정밀기계 등 민수사업을 하는 주요 자회사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으로 보고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2배 가량 높여 잡았다.
그는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카메라보안시장이 정상화하면서 실적 호조세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한화정밀기계도 중국의 가전 생산확대 등에 힘입어 상반기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하반기에 군수사업에서도 성과를 기대한다.
자회사 한화디펜스가 추진하는 호주 궤도형장갑차 수출사업은 현재 성능평가를 받고 있는데 올해 10월 이후 우선협상 대상자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호주 K9자주포 수출사업도 연말에는 계약규모가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주사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월30일 인공위성제작업체 쎄트렉아이의 지분 인수를 마무리한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쎄트렉아이 인수로 위성 제조 및 영상분야까지 우주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5만5천 원을 유지했다. 1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4만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50억 원, 영업이익 26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