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0기가 인터넷의 실제속도가 100메가비트(Mbps)에 그친다는 폭로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19일 온라인 대형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서는 KT 10기가 인터넷 실제속도가 그에 훨씬 못미친다는 주장을 담은 정보통신(IT)분야 전문 유튜버 잇섭(황용섭)씨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 정보통신(IT)분야 전문 유튜버 잇섭(황용섭)씨가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린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10기가 요금을 냈는데 사실 100메가비트였습니다? KT빠인 내가 10기가 인터넷을 비추하는 이유’ 영상 갈무리. |
10기가 인터넷 관련 대행사 측에서 잇섭씨에게 이 영상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 커지는 분위기다.
잇섭씨는 유튜브 댓글을 통해 “영상을 올린 뒤 이동통신3사의 10기가 인터넷과 연관돼 있는 대행사에서 KT 내부에서 난리가 났다는 이유로 영상을 내려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납득할 만한 이유가 나오기 전까지 영상을 내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잇섭씨는 앞서 18일 유튜브 채널 ‘ITSub잇섭’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10기가 요금을 냈는데 사실 100메가비트였습니다? KT빠인 내가 10기가 인터넷을 비추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잇섭씨는 영상에서 “대용량의 영상을 다루는 일이 많아 KT 10기가비트 인터넷서비스를 사용했는데 사무실 이전 뒤 속도가 너무 느려지는 것 같아 여러 테스트로 측정해봤더니 실제 속도는 100메가비트에 불과한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순 실수인가 싶어 고객센터에 문의했더니 거짓말처럼 속도가 다시 빨라졌다”고 덧붙였다.
잇섭씨는 KT 10기가 인터넷 요금제를 이용하느라 1년에 100만 원이 넘는 요금을 내고 있었는데 이에 맞는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며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사용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KT 10기가 인터넷 요금제는 한 달 8만8천 원으로 100메가비트 요금제(월 2만2천 원)보다 4배가량 비싸다.
누리꾼들은 잇섭씨의 유튜브 영상 댓글 등을 통해 “나도 인터넷 속도가 안 나와 전화를 해 고쳤는데 몇 달 뒤에 다시 속도가 느려지는 일이 반복됐다”는 등 내용의 경험담을 털어놓고 “영상 삭제를 요청했다는 KT 대응에 더 실망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KT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