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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G5로 LG전자 스마트폰사업 살려낼 수 있을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1-26 16: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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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이 스마트폰사업의 수익성 회복에 고전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과 매출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큰 폭의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조 사장이 올해 1분기 내놓을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의 성패가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 MC사업본부 부진, 지난해 적자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MC사업본부에서 영업손실 438억 원을 봤다고 26일 밝혔다.

  조준호, G5로 LG전자 스마트폰사업 살려낼 수 있을까  
▲ 조준호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사장.
MC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776억 원을 냈는데 4분기 적자폭을 줄였을 뿐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이로써 MC사업본부는 연간으로 영업손실 483억 원을 냈다. 2014년 316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데 비하면 크게 부진하다.

MC사업본부의 부진은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비중이 줄고 중저가형 스마트폰의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7800억 원, 스마트폰 출하량 1억5300만 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2014년 4분기 영업이익 681억 원을 낸 데 이어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봤다.

지난해 내놓은 프리미엄 제품 'G플렉스2'와 'G4', 'V10'이 모두 기대이하의 판매량을 기록한 데 따라 스마트폰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한 것이다.

LG전자는 "북미에서 꾸준한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국내 등에서 스마트폰 판매량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했다"며 "하지만 비용 효율화를 통해 4분기에 이전 분기보다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5970만 대로 2014년에 비해 1% 늘어났다.

◆ 스마트폰사업 운명 가를 G5

조준호 사장이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을 축소하고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낮아지고 시장환경 자체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실적을 소폭이나마 개선하는 데 목표를 두고 무리하지 않게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준호, G5로 LG전자 스마트폰사업 살려낼 수 있을까  
▲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G4'(왼쪽)와 'V10'.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우 연구개발비와 생산단가가 높아 판매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 수익성을 더욱 악화한다.

일각에서 LG전자가 프리미엄 라인업을 축소하고 중저가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해 외형성장보다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전략으로 선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 사장은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신제품 'G5'으로 정면승부를 걸겠다는 입장을 보이는데 G5의 판매실적이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경쟁사의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로 올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면서도 "해마다 2종류의 프리미엄 모델을 출시해 라인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G5를 2월 말 공개하고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비슷한 시기에 판매에 들어가 글로벌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 겸 사장은 실적발표회에서 "G5의 차별화에 주력해 판매량을 흥행작인 G3보다도 더 늘릴 것"이라며 "성능은 G4보다 높지만 가격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보급형 모델의 라인업도 늘리고 가격경쟁력도 확보해 스마트폰사업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정 사장은 "올해 스마트폰사업에서 하드웨어보다 디자인과 브랜드에 집중하는 전략을 쓸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비용절감에 노력한 결과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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