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4월19일~4월23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투자자 유입이 늘며 증시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3150~325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코스피 지수 방향성의 키를 외국인투자자가 쥐고 있는 국면"이라며 "미국 정보기술(IT)기업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과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국내 주식시장 지수에 투자하게 만드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유입과 코스피 실적 추정치 상향 등을 국내 증시 상승요인으로 꼽았다.
외국인투자자는 4월15일까지 최근 15거래일 가운데 12거래일 동안 코스피를 순매수하면 국내 주식시장 투자를 확대했다.
최근 15거래일 동안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3조1천억 원으로 전기전자(1조 원), 금융(5천억 원), 통신(4천억 원), 의약품(3천억 원) 등 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노 연구원은 "국내 정보기술분야에 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시각 변화가 연속 순매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 방향성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증시의 1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점도 국내 증시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기준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가운데 26곳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80.8%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미국 정보기술기업들의 실적발표는 다음주에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정됐는데 주당 순이익(EPS)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노 연구원은 "실적발표에 따른 미국 정보기술 주가 상승 가능성은 국내 주식시장 방향성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국내 증시 하락요인으로 꼽았다.
미국은 14일 희귀 혈전증 발생을 이유로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에 이어 국내에 세 번째로 허가된 코로나19 백신이다.
한국 정부는 얀센과 이미 백신 600만 회분 도입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알려졌는데 갑작스런 접종 중단으로 국내 백신 접종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노 연구원은 다음주 관심 업종으로는 반도체, 2차전지, 정보기술 하드웨어, 철강 등을 꼽았다.
그는 다음 주 코스피지수가 3150~325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