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카카오 보유지분을 매각해 사회환원에 나선다.
15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김 의장은 5천억 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을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에는 김 의장의 개인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에서 보유한 카카오 주식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2020년 말 기준으로 카카오 주식 14.12%를 보유했다. 케이큐브홀딩스는 11.22%를 소유했다. 이 지분가치는 2020년 4월15일 종가 기준으로 2조7208억 원 규모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을 통해 마련된 재원은 상반기 재단 설립을 포함해 기부활동에 사용된다“며 ”개인 용도로도 일부 활용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장은 글로벌 기부운동단체 ‘더기빙플레지’에 가입하면서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카카오 크루 간담회에서도 “기부금을 묵혀두는 개념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바로 쓰고 싶다”며 “단위를 결정해 수천억 원 수준을 쓰는 구조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