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1-04-14 11: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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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에 따라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에 따라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현대엔지니어링 지분 11.67%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건설(38.62%)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11.72%)에 이은 3대주주인데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하면 지분가치 상승으로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시장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가치를 10조 원 이상으로 보고 있는데 이에 따른 현대글로비스 지분 11.67% 가치는 1조2천억 원에 이른다.
이는 현대글로비스 시가총액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규모다. 현대글로비스는 13일 기준 시가총액이 6조9천억 원에 이른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현대엔지니어링 지분가치를 2014년 최초 취득금액인 3579억 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 변화의 핵심역할도 지속해서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신규사업 론칭이 올해부터 본격화하면서 핵심 계열사를 향한 역할분담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현대글로비스는 특히 모빌리티 전용 전기차 배터리 리스사업, 수소 운반사업사업 진출을 확정한 상황으로 2022년부터 사업이 본격화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현대글로비스는 1분기에는 일회성 항공운송비용 증가 등에 따라 시장의 기대에 소폭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글로비스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500억 원, 영업이익 181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6.8% 줄어드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단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4일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18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지배구조 개편과 그룹사 핵심이슈가 집중되고 있다”며 “전방산업에 영향을 받아 단기 실적부담이 있지만 실적발표 이후부터는 핵심 신사업이 구체화하는 만큼 이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