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엇갈렸다.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올랐음에도 인플레이션 우려는 완화되면서 기술주가 상승했다.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68.13포인트(0.20%) 하락한 3만3677.2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60포인트(0.33%) 오른 4141.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6.10포인트(1.05%) 상승한 1만3996.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올랐으나 우려하던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며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미국 증시는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며 “투자자들이 걱정하고 우려했던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 상회가 오히려 글로벌 증시 분위기 반전의 시작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2월보다 0.6% 올랐다고 발표했다.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연방준비제도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다는 태도를 나타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이 아니며 움직일 시간이 있다”며 “경제회복은 여전히 초기 단계로 부양책을 거둬들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보건당국이 존슨앤드존슨(J&J)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중단을 권고하면서 일부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증이 나타나 예방차원의 권고가 이뤄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 권고에 따라 오하이오, 뉴욕,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조지아, 버지니아 등이 해이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