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2270억원 규모의 선박 3척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8만6천 입방미터(㎥)급 초대형 LPG운반선 2척, 4만 입방미터(㎥)급 중형 LPG운반선 1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16년 인도한 초대형 LPG선 <현대중공업> |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 LPG선 2척은 길이 230m, 너비 32.25m, 높이 23.75m 규모로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3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에 건조계약을 체결한 선박이 구 파나마(Old Panama) 운하를 통과할 수 있도록 만들면서 최대 적재용량을 8만6천 입방미터(㎥)로 건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글로벌 물동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새 파나마(New Panama)운하의 정체를 피하기 위해 옛 파나마운하 통항을 선호하는 선주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조선해양은 초대형LPG선에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해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 없이도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들기로 했다.
한편 중형LPG선 1척은 길이 180m, 너비 28.7m, 높이 18.7m 규모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3년 하반기에 선주사에 인도된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물동량 증가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적재 효율을 높인 선박을 향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