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 대규모 수주에 힘입어 1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엔지니어링이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프로젝트의 매출 기여 등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매출 증가가 올해 1분기에도 이어졌을 것으로 파악된다”며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320억 원, 영업이익 105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23.5% 늘어나는 것이다.
1분기 대규모 신규수주가 없었지만 유가 안정, 코로나19 사태 완화 등을 고려하면 올해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에 접근한 프로젝트로는 45억 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헤일앤가샤 가스프로젝트와 10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필렌 플랜트 프로젝트가 꼽혔다.
송 연구원은 “올해 2월말 1년 이상 지연됐던 헤일앤가샤 프로젝트의 상업입찰이 재개됐다”며 “중동 주요 발주처의 대형 프로젝트 입찰이 재개됐다는 점은 발주시장이 유가 급락 및 코로나19 쇼크로부터 벗어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