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가 순환자원 처리시설을 추가로 준공하며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일 "쌍용C&E는 순환자원 처리시설에 투자하며 원가율을 개선했다"며 "10기의 킬른(시멘트 공장에서 사용하는 가마) 가운데 4기에 투자했고 남은 6기도 순환자원 처리시설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쌍용C&E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순환자원 처리시설 투자로 ESG경영활동을 강화해 왔다.
순환자원 처리시설의 투자규모는 약 830억 원으로 2020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쌍용C&E는 10기의 킬른 가운데 4기에 순환자원 처리시설을 설치해 유연탄 투입량을 절감하고 탄소배출권 판매수익을 얻고 있다.
동해, 영월에 있는 나머지 6기 킬른에도 순환자원 처리시설을 설치해 원가 절감효과를 극대화할 계획도 세웠다.
쌍용 C&E는 3월 회사이름을 쌍용양회에서 쌍용C&E로 변경하고 ESG경영 실천전략으로 '그린2030' 비전을 발표했다.
쌍용C&E의 'C&E'는 시멘트(Cement)와 환경(Environment)의 영문 앞 글자를 따온 것이다.
그린2030 비전에는 탈석탄, 친환경 자가발전설비를 마련하고 2025년까지 전체 이익 가운데 환경사업 비중을 50%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ESG경영 실천을 위한 전략과 목표도 포함됐다.
지속가능발전소에서 발표한 '상위 100대 기업 ESG 점수'에 따르면 쌍용C&E는 59.02로 37위, 시멘트업계에서는 1위를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쌍용C&E는 2030년까지 유연탄 사용량을 완전히 줄일 계획을 세웠다"며 "순환자원 처리시설 확대를 통해 환경자원부문 매출이 확대되고 이자·세금·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 차감전이익(EBITDA)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쌍용C&E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609억 원, 영업이익 2935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6.7%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