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해외사업 손실 축소와 국내 주택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5만5천 원에서 5만8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건설 주가는 8일 4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올해 분기를 거듭할수록 주택 매출 확대와 해외 손실 축소로 영업이익 성장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건설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공기가 지연돼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쿠웨이트 알주르 정유공장 공사 등 주요 해외 프로젝트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들이 올해 상반기에는 종료되면서 하반기부터는 추가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 가스처리시설,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타워 등 2019~2020년 수주한 대형프로젝트의 공정률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신규 대형 프로젝트들의 공정률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2016년 이후 손실이 계속된 해외사업의 수익성은 회복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국내 주택사업은 올해 분양물량 3만 세대 가운데 일부를 지난해 상반기에 미리 착공했을 만큼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 올해 분양물량 가운데 10개 이상이 이미 2020년 상반기에 착공했다”며 “상반기에 분양목표의 절반만 달성하더라도 건축부문 매출이 분기당 1조8천억 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9240억 원, 영업이익 998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81.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