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환율 상황이 좋지 않지만 국내와 미국에서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기아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1만5천 원을 유지했다.
8일 기아 주가는 8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기아는 루블, 루피, 헤알 등 신흥국 환율이 크게 하락해 실적 부담이 있지만 이익 기여도가 높은 미국과 내수시장의 평균판매가격(ASP) 효과에 힘입어 2021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바라봤다.
그는 미국과 내수 판매 기대감을 반영해 2021년 기아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10% 높여 잡았다.
기아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7조7천억 원, 영업이익 5조1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148% 늘어나는 것이다.
기아는 1분기에도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기아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8천억 원, 영업이익 1조3천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96% 늘어나는 것이다.
1분기 평균판매가격이 높아지며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기아는 1분기 내수에서 카니발 등의 판매가 크게 늘며 평균판매가격이 1년 전보다 16% 가량 높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 등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판매 증가에 힘입어 환율 하락에도 1년 전보다 평균판매가격이 7% 가량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기아는 판매 호조로 현재 환율이 두렵지 않은 상황이다”며 “향후 중국사업도 차츰 정상화하며 외형을 계속 키워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