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혁 한솔케미칼 명예회장이 한솔케미칼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자회사 한솔씨앤피 상장을 앞두고 있고 테이팩스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 한솔케미칼 자회사 한솔씨앤피 상장 흥행 조짐
22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기기 코팅재 전문기업인 한솔씨앤피가 27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올해 주식시장에 첫 상장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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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동혁 한솔케미칼 명예회장. |
한솔씨앤피는 2000년 설립돼 2007년 한솔케미칼 자회사로 편입됐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IT기기에 적용되는 코팅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일본 교세라, 중국 화웨이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2014년에 매출 509억 원, 영업이익 44억 원을 냈다.
최진명 한솔씨앤피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해외 생산시설 증설과 해외 법인 설립, 신규 사업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시장 선도 기술을 확보해 세계 최고의 코팅 솔루션 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솔씨앤피는 19~20일 진행한 일반 공모청약에서 789.84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솔케미칼은 한솔씨앤피 지분 78.95%를 보유하고 있는데 상장 후에는 지분이 58.25%로 떨어진다.
한솔케미칼이 보유한 한솔씨앤피 지분의 장부가치는 125억 원이다. 하지만 한솔씨앤피 공모가인 1만3천 원을 기준으로 하면 지분가치는 260억 원으로 늘어난다.
만약 성공적으로 상장이 이뤄져 한솔씨앤피 주가가 희망공모가격밴드 상단인 1만6800원까지 오르면 지분가치는 336억 원에 이르게 된다.
◆ '후계자' 조연주, 인수합병 주도
한솔케미칼은 인수합병도 추진하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8일 테이팩스 인수를 위한 공개 경쟁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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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사장. |
테이팩스는 공업용테이프 제조회사로 2014년 기준 매출 1115억 원, 영업이익 141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매년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알짜 매물로 꼽힌다.
한솔케미칼은 최근 몇년 동안 매물로 나온 여러 기업 인수를 타진했으나 정작 성사된 곳은 없었다. 한솔케미칼이 인수작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조동혁 명예회장의 장녀인 조연주 부사장이 직접 인수작업을 총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부사장은 2014년 한솔케미칼 기획실장으로 입사해 지난해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조 부사장은 한솔케미칼이 OCI-SNF 지분 50%를 인수하는 작업 등 투자와 인수합병 작업을 이끌고 있다.
한솔케미칼 주가는 22일 5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15일 이후 15.61%나 하락했는데 이날은 전날보다 1.83% 오른 6만1100원으로 장을 마감해 반등에 성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