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맥주’로 유명한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같은 올몰트 맥주시장의 성장에 한계가 있는 데다 수입맥주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판매가 줄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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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 |
그러나 롯데칠성음료는 클라우드의 점유율이 하락했다고 단정하기 힘들다고 반박한다.
22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클라우드의 맥주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4.2%에서 11월에 3.9%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클라우드는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세븐일레븐 등 롯데그룹 유통망을 활용하며 2014년 출시 첫 해에 월 평균 13%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나타내며 인기를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맥주시장에서 올몰트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높지 않다”며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서 수입맥주를 대폭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어 국산 맥주 자체의 판매도 줄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몰트 맥주란 쌀이나 전분 등을 섞지 않고 발효 보리로와 홉, 물로만 만든 맥주를 말한다.
업계에 따르면 올몰트 맥주가 국내 맥주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대에 불과하다.
마트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맥주가 대형마트 맥주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0%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지난해 3월 공장을 증설한 공장까지 풀가동을 해도 생산량 자체가 국내 맥주시장의 5%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현재 생산되고 있는 클라우드의 판매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13년부터 업체들간 과당 경쟁을 막기 위해 주류출고량 자체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일부 마트 등에서 판매가 다소 줄었다고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클라우드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관측이 업계에서 제기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클라우드 프리미엄몰츠’, ‘클라우드 프리미어’, ‘클라우드 마스터’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추가로 짓고 있는 맥주공장이 이르면 올해 말이 돼야 완공될 예정이라 신제품은 일러야 내년 초에 나오게 될 것”이라며 “상표를 미리 출원해 두는 것은 업계에서 흔히 있는 일이며 올해 맥주사업은 클라우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