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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박원순 김영훈,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마케팅'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6-01-22 14: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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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박원순 김영훈,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마케팅'  
▲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21일 스위스 다보스 모로사니 슈바이처호프 호텔에서 '한국 문화, 세계와 연결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2016 한국의 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스위스 동부 그라우뷘덴 주의 여름철 휴양지이자 겨울 스포츠 장소로도 각광받는 곳, 다보스.

인구 2만 명이 채 안 되는 작은 마을인 다보스는 매년 1월이면 전 세계 유명인사들로 북적인다. 해마다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이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제46회 세계경제포럼이 20일 개막해 23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세계경제의 화두는 ‘4차 산업혁명’이다. 로봇, 인공지능 등 신기술이 등장하면서 일자리가 축소되는 사회변화와 빈부격차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다보스포럼이 시작된 것은 1981년부터다. 1971년 독일 출신 하버드대 경영학교수 클라우스 슈바브가 제네바에 독립적 비영리재단을 세운 뒤 세계경제에 대해 토론하고 연구하는 국제민간회의로 개최하기 시작했다.

다보스포럼은 초청 인사들만 참석할 수 있어 배타적이라는 비판도 많다. 참가비는 올해부터 면제됐지만 법인회원의 경우 일정 기준 이상 매출액을 내야하고 연회비도 납부해야 한다. 현재 가입된 단체와 기업 수는 1200개가량이며 주로 유럽과 미국이 중심이다.

국내 인사의 경우 개인 연회비는 최소 7200만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회비도 60만 스위스 프랑(약 7억2290만 원)으로 증액됐다. 항공이나 숙박비 등 경비도 각자 부담해야 한다. 정계 인사의 경우도 현직이 아니면 참가할 수 없다. 한마디로 아무나 얼굴을 내밀기 쉽지 않은 자리인 것이다.

올해 국내 정재계 참석자들도 각국 인사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며 ‘다보스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보스포럼은 부자와 유력인사들의 고급 사교클럽 성격도 짙어 ‘부자들의 잔치’라는 비판도 받지만 참석자들이 글로벌 인사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또 참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업이나 개인의 위상을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국내 참석인사들의 경우 각국 정상이나 굴지의 세계적 기업 CEO들과 교류의 폭은 그리 넓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1일 다보스에서 ‘2016 한국의 밤’ 행사를 9번째로 열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최경환 대통령 특사, 박원순 서울시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전무, 강성모 카이스트 총장, 방석호 아리랑TV 사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제이콥 프렌켈 JP모건체이스 인터내셔널 회장, 리처드 노드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 공동대표, 휴 그랜트 몬산토 회장, 데이비드 시턴 플루오르 회장 등 글로벌 리더들도 자리를 빛냈다.

허창수 회장은 환영사에서 “문화산업은 전통적 방식의 성장에 한계를 겪는 우리에게 새로운 성장동력이 돼 줄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은 문화융성을 통해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한편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내연녀와 혼외자 존재 사실을 고백한 뒤 공식석상에 나서지 않고 있었으나 이날 행사에는 참석했다.

최 회장은 참가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경제가 나쁘면 다보스 포럼에 정치인들이 안 오는데 이번에 정치인들이 많이 안 온 것을 보면 올해 경제 전망을 안 좋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태원 박원순 김영훈,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마케팅'  
▲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스위스 다보스포럼 '신에너지의 미래' 세션을 참관하고 있다.
올해로 13년째 다보스포럼을 빼놓지 않고 참석해 온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주요 의제를 개인블로그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22일까지 모두 6개의 글을 올렸다.

김 회장은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수 없는 많은 네티즌에게 블로그를 통해 정보 공유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썼다.

김 회장은 ‘미래 일자리’ 보고서를 주목해 앞으로 노동시장 환경변화에 관심을 나타냈다. 또 세계 에너지 시장 변화를 소개하고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김 회장은 “전력 프로슈머'(produce+consumer) 시장 육성, 제로(0)에너지 빌딩 의무 적용 등의 부분에 관심이 커간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 시장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 은행 총재 등과 함께 20~30대 예비 리더들이 뽑은 ‘다보스포럼의 글로벌 리더’에 이름을 올렸다.

박 시장은 20일 ‘인프라 및 도시개발에 관한 지도자회의’, ‘도시의 영혼’(The Soul of the City) 2개 세션에서 특별발언과 토론을 맡았다.

박 시장은 다보스에 도착한 뒤부터 트위터 실시간 중계앱 페리스코프를 통해 도착 근황부터 행사 안팎 동정을 현장 생중계도 진행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번에 수행원 없이 단독으로 참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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