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경기 평택 본사부지 가치를 재평가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쌍용차는 본사가 있는 ‘경기도 평택시 동삭로 445-12 외 165개 필지’를 재평가한 결과 6814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6일 공시했다. 기존 장부가액 4026억 원보다 2788억 원 늘었다.
쌍용차는 이에 따라 토지 자산이 2788억 원 늘고 자본(재평가잉여금)도 2788억 원 증가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쌍용차는 지난해 말 연결기준으로 부채가 자산보다 881억 원 많아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는데 자산 재평가로 자본이 1907억 원으로 늘었다.
쌍용차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에 의거 자산의 실질가치를 반영하고 자산 및 자본 증대 효과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산 재평가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개선된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상장폐지 이의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지난해 감사보고서의 회계법인 의견을 받지 못해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 있다. 13일까지 이의신청을 통해 감사의견 거절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