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복 SC제일은행장(오른쪽)과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ESG 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C제일은행 > |
SC제일은행이 포스코건설과 국내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연계 파생상품 계약을 체결했다.
SC제일은행은 포스코건설이 12일 체결한 1억 유로 상당의 ESG 연계 파생상품 계약의 주계약자로 참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ESG 연계 파생상품 계약은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수주한 폴란드 바르샤바 소각로 프로젝트 관련 선물환 거래에 포스코건설의 ESG활동 목표를 인센티브 부여조건으로 추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기업은 해외사업의 환율 변동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래의 일정한 날에 일정액의 외국환을 일정한 환율로 매매할 것을 미리 약속하는 파생상품인 ‘선물환(외환 선도거래)’ 계약을 체결한다.
이번 계약에는 특별히 포스코건설의 온실가스 절감목표를 부가조건으로 연계해 포스코건설이 이를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조항을 추가했다.
파생상품 거래에 환경보호 인센티브 조건을 추가하는 ESG 연계 파생상품은 국내는 물론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그룹에서도 최초의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SC제일은행과 포스코건설은 이번 계약과 별도로 5일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사에서 ‘글로벌 ESG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두 기업은 앞으로 글로벌 친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기반으로 한 무역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그린론(Green Loan) 등 여러 세부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협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SC제일은행은 탄소중립, 기후변화 대비 등 지속가능한 금융지원과 투자를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지속적으로 고객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영이념인 ‘사람’의 가치를 실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선도적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